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구현은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뛰어난 메드컬 테크 디자인 팀이 진정으로 이루고자 했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파킨슨병 환자의 니즈를 디자인 핵심에 반영한 웨어러블 의료 기기 컨셉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이처럼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 이식 환자를 위한 회복기 치료 솔루션으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아이디어를 고안 및 개발하고 이를 실제 구현시킬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헌신한 다양한 분야의 당사 전문가 팀 덕분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도운 탱 (Dawn Tang) 수석 디자인은 싱가포르 출신으로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는 사실에 더욱 기뻤습니다. 본 프로젝트의 배터리 기술을 담당했던 싱가포르 지사 연구원 마샬 웡(Marshal Wong)이 저희 팀원 모두를 대표해서 트로피를 대리 수상 하였습니다.
산업 디자인
캠브리지 컨설턴트 디자인팀은 회복기 치료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시장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 회복기 치료 솔루션인 Sen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장은 뇌심부자극술 이식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치료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회복기 치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보스턴 오피스에 스마트 임플란트 글로벌 헤드 디렉터인 아룬 벤카트(Arun Venkat) 님께 프로젝트 비전을 피칭했을 때 그는 흔쾌히 진행해보라고 승인해 주셨습니다.
파킨슨 병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천 만 명이 넘습니다. 파킨슨 병은 운동 기능을 저하시키는 병으로서, 근육의 떨림, 느린 움직임(Slow movement) 및 뻣뻣함(stiffness)을 일으키며 우울증, 언어, 수면 및 기억력 장애로 이어집니다. 뇌심부자극술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회복기 치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과정이며,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통제력을 잃은 듯한 무력감을 느낍니다. 또한 충전 장치는 크고 투박하며, 증상 모니터링 기간이 길지만 치료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환자의 니즈를 핵심에 반영하기 위해 저는 인간 공학 요소(human factor) 부서의 하이니 살라자- 비리키(Hajni Salazar-Velekey)님 지원을 받아 연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이번 콘셉트에서 가장 핵심적이었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파킨슨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향상
캠브리지 컨설턴트이 Sen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유연한 충전 시스템과 기능이 향상된 지속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번거롭고 사용성이 제한된 현재의 솔루션을 개선하고, 환자들이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Sen 종합 솔루션은 웨어러블 센서 및 충전기, 그리고 접착 케이블, 손목 스트랩, 지갑 두 배 크기 정도되는 도킹 매트, 그리고 앱 기반의 회복기 치료 서포트 시스템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Sen은 미세 떨림, 경련, 자세 안정성과 같은 특징적 증상을 추적하고 앱은 언어, 기분, 통증 수준 등과 같은 비운동 증상을 모니터링 합니다. Sen은 의료진들이 질병 진척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환자들이 Sen을 통해 감정적으로 안심하고,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Sen 사용자들은 이식 장치 성능 체크, 자극 설정 조정, 데이터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본인이 일일이 기억하지 않아도 지난 이벤트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속도계(accelerometers)와 같은 기성 기술에 첨단 인공 지능이 결합된 Sen은 수술 후 DBS 관리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환자와 의료진들이 깊은 인사이트와 통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정확한 기준점 설정과 평가는 파킨슨 병의 효과적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Sen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향상된 데이터 제공을 통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입원 환자 진료 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며, 임상의들은 그동안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복잡했던 기존의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간단하고 편리하게 환자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각 디자인으로 어필하다
또 다른 디자인 요소 중 핵심은 단연 시각적 어필성입니다.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매일 치료 기기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 폰이나 손목 시계처럼 항상 사용하고 싶고 일상 생활 방식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미학적인 측면에서 Sen은 독특한 디자인과 흡사 주얼리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고 세심한 컬러 조합을 활용하여 인터렉션 포인트를 강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Sen 디자인의 정수는 사용자가 자신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힙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여 치료 받고 있다는 생각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Sen과 같은 전체적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운이 좋게도 다양한 전문성과 시각을 활용할 수 있는 인하우스 인재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저는 전자기기, 센서 전문 엔지니어, 산업 디자이너, 인간 요소 전문가, 사용성 및 UI 전문가, 심지어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과 협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감사 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주요 디자인 어워즈를 수상하고 있는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수상 기록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환자들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가치를 기여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연구한다면, 이 성공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이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