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위기다. 말 그대로 국가, 정부, 기업, 가정, 자가 격리 중인 수 많은 개개인 할 것 없이 모두 눈앞의 생사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극강의 생존력이 필수인 시기에 혁신은 꽃핀다. 인류는 백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마스크를 제조하거나 크래프트 맥주 공장을 손 세정제 공장으로 전용 운영하는 등 창의력을 동원하여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놀랄 만한 뉴스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필자는 인공호흡기 개발 및 제조를 초고속으로 지원하겠다고 응한 캠브리지 컨설턴트 캠브리지 동료들을 경이와 존경으로 지켜보았다.
우리는 현재 우리에게 닥친 대규모 충격에 대응하며 최선의 생존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본능적으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이 위기를 지나 다시 정상화가 될 때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세상은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다. 현재의 위기는 트라우마를 남기고 경제 악화와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팬데믹 위기와 이 위기가 미친 영향이 혁신과 발견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위기 이후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게 될까?
향후 10년의 기술 혁신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몇 달간 발생한 큰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것이다.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무언가가 형성되고 탄생되는 과정이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세계는 앞으로 이 새로운 트렌드를 가속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들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 지금 당장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글로벌 팀은 적절한 질문 찾기를 위한 실행 계획을 착수했다. 우리는 캠브리지 컨설턴트를 비롯하여 고객사, 파트너사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수 많은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는 전략적 기틀 구축에 “코로나 19 위기적 사고(thinking)”를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목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시장, 사업 분야 그리고 지리적 측면에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특정 기술 주도의 산업적 대응이 필요한 중대한 경제적 대변화를 중심으로 토의가 이뤄지고 있다.
필자는 전 세계 일상 속 핵심 분야 4가지(직장, 건강, 소매 및 레저)를 중심으로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예측하는 변화를 나눠 보았다. 미래 변화에 대한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빠르게 변모할 예정이지만 우선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낸 핵심 논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직장
코로나 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단연 일자리 시장이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 위기를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위기로 인해 인류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특정 행동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하고 싶어할 지는 미지수이다. 어쩔 수 없이 강요된 현재의 행동 방식 중 어떤 것이 미래에도 고착화될까?
이미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혁명의 속도가 앞으로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인류의 상당수가 이제 막 받아들이기 시작한 기술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일터의 디지털화는 원격 유연 근무의 필요성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 환경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가 불러올 이점과 문제점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19는 초고속 증가세였던 출장 빈도를 낮추거나 혹은 대면 만남을 더욱 갈구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코로나 위기는 사실상 전세계 모든 근로자 및 조직에 고강도 스트레스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전략적 쇼크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거대 조직들은 사이버 보안 비용을 필요악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이버 보안을 긍정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바라보는 추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직의 탄력성에 대한 투자를 두고 기업들이 이와 같은 사고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일터로 서서히 돌아가게 될 개인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직업적 안정성이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노동시장이 뜨거운 주목을 받을 것이다.
건강
개인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봉쇄,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우리 모두의 삶이 변화하고 있다. 상당수는 느려진 삶의 속도와 좀 더 자연스러운 세상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마음 상태를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원격 소통은 격리가 지속됨에 따라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기술을 활용하여 취약 계층에 원격 지원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헬스케어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오랫동안 미뤄왔던 원격 의료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 또는 보건 관련 패턴을 대규모 모니터링하기 위한 정보의 통제가 증가할 수도 있다.
격리와 거리 두기로 인해 정신적 질환이 증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 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이 발휘될 것이다. 대면 미팅에 대한 공포가 늘어나지 않을까? 타인 또는 이방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스트레스와 걱정을 완화하고 이완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계나 플랫폼 사용이 늘어나게 될까? 정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가, 대체 의학 등 다양한 서비스가 증가하게 될까?
운동을 통해 복원성을 증진시키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한 운동 문화를 대규모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모니터링이 증가하게 될까? 헬스장을 이용하던 세대들이 앞으로는 홈트레이닝이나 온라인을 통해 운동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될까? 이러한 문화가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의 증가로 이어지고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가 상식으로 자리잡게 될까?
소매
요즘 자주 인용되는 “뉴노멀(New Normal)”은 구매 습관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코로나 위기로 인해 온라인 채널 구매가 필수가 된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가가 큰 의문이 제기 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공급 체인과 재고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앞으로 미래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어떤 계획을 수립해야 할까? 배송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게 될 산업 분야는 무엇이며 온라인 서비스 수요 충족 방법은 무엇일까? 이 뿐 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유화(nationalization)가 더 확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재기(panic buying), 제조 및 유통 시설 폐쇄 등으로 인해 여러 산업 분야와 지역에서는 부족 및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생필품 공급자들은 향후 이런 위기 사태를 잘 대비해야 한다는 압박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또한 유통 센터의 자동화 비율을 늘리고 인간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 수도 있으며, 국내 파트너와 상품 생산 내수화 역량 증진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위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여러 지역의 매장 내 소매(in-store retail) 산업은 난항을 겪고 있었다. 집 밖으로 나와 직접 방문할 만큼 사람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소매 공간으로의 재탄생이 코로나 위기로 본격화 되고 있다. 앞으로 매장은 경험 위주의 공간으로 변모할 것인가? 할인 등과 같이 매장 쇼핑에 대한 부가적인 혜택은 브랜드 앱을 통해 제공하고 매장은 판매 보다 홍보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될 것인가?
레저
감염에 대한 공포, 여행 금지, 강제 격리 등으로 인해 관광, 여행 및 이벤트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제약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중요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미 발생하고 있는 긍정적인 환경 변화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행 산업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소비자 행동 변화 및 업계 붕괴 등으로 인해 영구적 변화를 겪게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저렴한 휴일 여행 상품이 출시되다가 관광 산업 플레이어들이 줄어들어 경쟁이 완화되고 이에 따라 미래에는 관광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지 않을까? 젊은 세대들은 경험이라는 것을 주택 소유 등과 같이 전통적인 수단 대신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획자들이 여행지, 페스티벌, 갤러리, 박물관 등에 대한 원격 경험을 경쟁력 있게 창조해낼 수 있을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일터로의 출근이 불가능해지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취미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툴이나 포럼 등을 통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온라인 소셜 커뮤니티가 증가하게 될까? 온라인 게임을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호황을 누릴 수도 있고 소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과 사용이 증가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유저 베이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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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업데이트 및 토론 참여
어떤 일이 일어나든 어떤 그림이 펼쳐지든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세상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캠브리지 컨설턴트 역시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며 당사가 생각하는 미래와 계획에 대해 꾸준히 연재할 예정이오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필자의 동료들 역시 고객사들과 함께 아젠다 수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으니,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인포그래픽 참고 자료:
직장:
More than half of firms ... (British Chambers of Commerce, April 2020)
Zoom related hacking threats... (threat research analysts from Webroot, April 2020)
Reuters Business travel sector... (industry group, Mar 2020)
건강:
75% of GP appointments remote ... (Royal College of GPs, Mar-Apr 2020)
84% of Americans are uncomfortable talking ... (mentalhelp.net)
Interest in home fitness ... (Google Trends Apr 2020 vs Apr 2019)
소매:
US companies lead times ...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Mar 2020)
36 million US jobs ... (Brookings Institute, Mar 2020)
Tesco CEO says stores have changed … (Thisismoney.co.uk, Apr 2020)
레저:
Air quality advertised feature, (travelperk.com, Mar 2020)
Australian estimates…, (The Guardian, Apr 2020)
Facebook calling 1000%, (BBC, Mar 2020)